
팀에 몬자 샀다니깐 이 그림 건내며 나보고 부자라고 한다. 이바닥 자전거 가격을 몰라서 하는 소리. 아래는 팀 소식지에 올라간 문구(내가 썼지만 팀원이 쓴 척 소식지에 발행한건 함정).
뭔자(Monza)가 뭔지 아십니까? (도를 아십니까 자매품)
몬자(Monza)란 원래 유서깊은 F1 서킷 이름으로 페라리 광팬(티포시)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이 몬자 이름을 딴 로드바이크를 현정님이 최근 입수하고, 살이 8kg 빠지는 기염을 토했습니다(사실 사기전에 7kg 빠진건 함정).
앞으로 이 몬자로 전국을 쑤시고 다녀, 추가 8kg를 더 감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사실 자전거 탄지는 꽤나 오래되었는데 무려 코로나 시기로 올라간다. 2020년인가? 여튼 당시 코로나 때문에 수영장이 폐쇄되어 대안으로 들고온게 자전거였으니. 처음에는 tern이란 회사의 (고속?) 미니벨로를 타다 답답함을 느껴 얼마안가 바꾼게 아래 사진의 세파스의 리파인드4.

2022년 제주도 자전거 일주 중의 리파인드4. 위치는 월령리라고 나온다. 카페 앞이었던 기억. 놀랍게도 그 가격에 (기계식) 울테그라, 풀 카본에 전용 콕핏, 케이블이 전혀 안보이는 풀 인터널 라우팅까지. 당시 가성비로 매우 유명했던 로드바이크. 중고로 시세보다 좀 싼 130만원에 팔았다.
첫 로드바이크치고는 2021년 말에 사서 2026년 중순까지 탄거니 만 5년을 훌쩍 넘어간다. 이바닥의 트랜드를 고려하자면 꽤나 오래 탄 셈.
마침 금년 중순에 오버홀에 BB, 스프라켓, 헤드셋 베어링, 바테잎, 체인까지 갈았던지라 바꿀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다운힐 속력 50km/h 즈음에서 마치 휠이 떨어져나갈 것만 같은 진동을 느꼈던게 바이크 교체의 결정적 동기. 사실 휠 베어링에 문제가 있었기에 휠만 교체하고 1~2년 더 타다가 전체를 바꿀 생각이었는데, 그 생각에 미치는 순간 뒷 일은 보나마나 아니던가? 지름신이 강령하신거다. 기다리긴 뭘 기다려.
Factor Monza

나의 새 로드바이크, Factor Monza. 평일 상시 코스인 한강의 여의도 근방 휴식터에서.
예정보다 빨리 바꾸게 된 결정적 이유는 무려 100만원이나 싸게 나온 물건 때문이다. 프레임 가격이 대략 490만원인데, 399만원에 파는 가게가 있었던 것. 그것도 내 사이즈의 물건 1개만 달랑. 이건 재고떨이였던 듯. 다른 가게에 있던 정가의 프레임은 정가이면서도 해외 배송으로 몇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Factor는 원래 최상급, 선수용의 Ostro VAM이나 ONE이 우리나라에서 훨씬 잘 팔리는 반면, Monza는 Ostro VAM의 대중, 파생형이기에 잘 안팔린다고.
하지만 내게는 Monza가 딱이었던게 디자인, 성능에 가격도 그랬지만 내부 수납함이 있단 점이다. 올라운드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에어로 특성이 큰데(해서 무게도 그리 가벼운 수준은 아니다), 이 같은 로드바이크에 내부 수납함이 있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보통 내부 수납함은 endurance 모델에나 있다). 남들 잘 안타는 보기 어려운 물건이란건 내겐 오히려 장점이기도 하고(그 땜시 Trek이나 Specialized 대신 Factor에 더 마음이 가기도).
휠은 원래부터 눈여겨 보았던 국내 제조의 AVIAV로 10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1200g이란 초경량이란게 특징. 그룹셋은 사실 기존거 그대로 쓰려했는데 Monza가 기계식을 지원안해서리 바꾸는 김에 함께 울테그라 Di2로 교체했다. 파워미터와 페달은 있던거 그대로 달았다. 해서 총 소요비용은 800만원 조금 넘는 수준.
체감 향상
휠이 늦게 도착해서리 프레임과 그룹셋만 먼저 갈고 1개월 정도 맛을 봤는데 세상에나, 프레임이 이렇게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 줄 처음 알았다. 힘 받는게 다르고 승차감에 무엇보다 안정감이 크게 좋아졌다. 이건 느껴봐야 아는건데 당장 평균 10~20W 정도 파워가 늘어났다(물론 새 자전거로 인한 들뜬 것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자전거를 바꾸게된 결정적 동기인 다운힐의 불안정성이 없어졌다는게 놀라운 건데, 원인으로 지목했던 휠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휠까지 교체하고 나서는 과장 보테서 경차 타다 프레임 바꾸고 나선 아반떼로 바꾼 느낌이었고, 휠 바꾸고 나서는 지금의 내차(폴스타4 - 전기 중형차)로 바꾼 느낌이라고 주변에 비유를. 예전에 비싼 로드바이크 지날 때마다 리파인드4에서 전혀 듣지 못했던 공명음이 들리게 된게 가장 큰 체감이고, 휠까지 바꾸고 나서는 결론적으로 대강 30W 정도 평균 파워가 올라갔다. 자전거가 잘나가다보니 더 달리고픈 마음이 생기는거가 특히 크다.
결국 이 계기로,
여름 휴가로 국토 종주까지 얼마 전에 마쳤다. 휠만 바꿨다면 과연 이걸 했을지는 꽤나 의문인건 사실. 국토 종주 이야기는 별도 포스트로. 여기까지.

국토 종주의 낙동강자전거길의 도남서원 카페에서. 당시 점심식사는 죄다 카페에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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