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3일에 한번은 가겠다고 써놨었지만, 실제 맘먹기로는 적어도 이틀에 한번이었는데..
시작부터 3일꼴이 되버렸다. 3일에 한번은 계속 갈 수 있게될지.. 의문스럽다.
칼로리 소비량 : 499kcal
달린 시간 : 63분 몇초.
달린 거리 : 딱 9km
평균 속력은 대강 8.5km/hr 정도 나왔을 것이라 예상한다.
뜀박질 후, 물 몇컵을 마신다음 샤워하고 몸무게를 재보니 77kg정도 나온다.
잘 달리다가 막판에 갑자기 그만 두고 싶어졌다. 그래서 목표량 10km를 채우지 못했다. 실제 뜀박질을 한 거리는 8.7km정도 되고 나머지 0.3km정도는 걸었다. 목표량을 채우지 못해서 약간 아쉽긴 하지만, 첫날과는 완전 딴판의 뜀박질이 되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뜀박질이었다.
초반 2km정도는 8km/hr 속력을 유지하다가 그 담부터는 0.5km에 0.1km/hr 씩 속력을 높였다. 이러한 페이스를 9.1km/hr가 될 때까지 유지하니깐, 별로 지치지도 않고 점점 빨라지는 맛이 있어서 그다지 따분하지도 않았다. 첫날에 나타났던 잡스러운 생각들과 신체의 이상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아주 굿이다.
9.1km/hr 되던 때가 약 8.3 km되는 지점이었다. 그만 두기로 맘먹었던 주 원인은 순전히 '지구력, 인내심 부족'이다. 몸에 무리도 없었는데... 그래도 그냥 끝내기가 아쉬워서 막판은 최고 속력 12.몇 km/hr까지 올려 한 3분 정도를 달린 것으로 기억한다. 죽어라고 달리는 바로 그때, 아주 기분 굿이었다.
죽어라고 달리는 그 순간, Animatrix의 그 흑인 뜀박질 선수가 생각났다.
헬스장 아저씨 왈,
오래 뛰다보면 몸이 확~ 풀리는 현상이 생기는데, 요때 그만 두지 않고 더 달리다보면 '엔돌핀'이 튀어나와 황홀감을 느끼게 된단다. 자기도 한 3번정도 맛본 적이 있었다고. 요 느낌은 마약이 주는 그것보다 강도가 10배정도는 더하단다. 뭐 믿거나 말거나지만, 혹시라도 그 말이 진실이라면 Animatrix의 뜀박질 선수 이야기는 그 느낌을 표현했던 것 아닐까??
오해 말자! 단지 생각만 났을 뿐이다. 그 황홀감, 진짜 있다면 나도 함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