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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썰. 논어 자장편 중에

Category
自省(Introspect) / 세상살이
Tags
논어
자장편
공자
Created time
2009/01/02
子夏曰 君子는 信而後에 勞其民이니 未信則以爲厲己也니라 信而後에 諫이니 未信則以爲謗己也니라.
자하가 말했다. 군자는 믿음을 얻은 후에야 그 백성들에게 일을 시킨다. 만약 믿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일을 시키면, 백성들은 자신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법이다. 또, 군자는 믿음을 얻은 후에야 윗사람의 잘못을 간하는 법이니, 만약 믿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간언한다면 윗사람은 자신이 비방당하고 있다고 여기게 된다.
논어 자장편 중에 있다고(원문 링크)
어릴 적 유교적 가르침에 맘 고생이 심했던지라 위와 같은 문구를 보면 덮어두고 무시해버렸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근간에 뭔가 아니다 싶었던 내 행동 원칙 중 하나가 위 아래 누구에게건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표현하기였는데(아닌 부분도 물론 태반이겠지만), 그 원칙의 부적절한 부분을 '적절'하게 깨닫게 해주는 문구로 다가왔다.
새해 첫 썰로, 어찌보면 그럴싸하고 어찌보면 왠 무게감인가 싶기도 하고. 작년은 상당한 기대와 함께 시작했는데, 금년 시작은 그다지 들뜨게 하는 부분이 없다. 다만 하나 소망한다면, 소띠해라 해서 '소'처럼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을 더이상 지속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