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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연 9일차 몸살 감기?

Category
自省(Introspection) / 세상살이
Tags
금연
Created time
2008/09/11
군대 친구 중에 집안에서 담배 농사를 짓는 관계로 국민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던 놈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놈 얼굴은 정말이지 제대로 까무잡잡하다. 위 꼬마아이는 그 놈을 뛰어 넘겠군…
나도 한다면 하는 놈이야!
란 마음까진 먹진 않았어도, 왠지 그런 놈이 될 수도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이다. 9일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담배를 입에 안대고 있다는 말씀.
평소 같으면 매 시간마다 나가서 한 대씩 빨아줘야 하는건데(특히나 뭔 껀을 처리했을 때 마다. 껀당 맺고 끝는 맛이랄까? 군대에서의 10분간 휴식 비스무리한 그런 거), 이게 없다보니 뭔가 두리뭉실해지고, 일 자체도 어영부영되버리는 듯한 느낌이다.
그나저나, 그제부터 몸이 오슬거리기 시작하더니만, 이틀 연속 몸살로 고생 중이다. 평시 몸살과는 달리, 따뜻한 잠자리에서 땀을 빼고 나서도 좀 괜찮다 싶어지면 바로 또온다. 혹시나 금연 부작용이 아닌가 싶어 인터넷을 뒤져보니 비스무리한 이야기가 꽤 많이 튀어나오네.
금연 동기는 딴거 없다. 근간에 뭐가 문제인지 얼굴 피부색이 까무잡잡해가고 있는데, 담배 때문이라는 주변 이야기가 갑자기 의미 심장하게 들려왔기 때문이다. 9일째 되는 오늘, 거울을 보면 까무잡잡한 느낌보다는 창백해져 있다는 느낌이...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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