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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칙과 변칙

Category
自省(Introspect) / 세상살이
Tags
정칙
변칙
원칙
손석희
Created time
2006/01/18
정칙이 있어야 변칙이 살고, 변칙이 있어야 정칙이 산다고 생각합니다.
손석희 (MBC 언어운사 웹진 창간 모임 중에)
'능숙함'이란 정칙과 변칙이 조화를 이룬 모습, 정칙과 변칙 둘 모두의 달인이 보여주는 모습이라 하겠다.
'변칙'보다는 '원칙'에 더욱 충실한 사람, 충실했던 사람이라 느껴지는 그는, '정칙'과 비스무리한 뉴앙스를 주는 또다른 어휘, 훨씬 더 많이 쓰이는 어휘인 '원칙'을 쓰지 않았다. 뭐, 그 어휘를 쓰지 않은 정확한 이유를 알 도리는 없다만, 그간 '원칙'이란 어휘가 남용되어 상대적으로 '변칙'의 중요성은 깎여나가는 모습, 다른 말로 표현하여, 이들 두 어휘가 주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균형이 깨진 모습이 대중들에게 보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라 생각해 본다.
(아니...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대중의 모습이 아닌 나 자신의 모습에 대한 반로일지도 모르겠다. 그럴 가능성이 훨씬 크다. 판가름 할 수 없는 문제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완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 꼴이 되겠다... 짭)
어쨌건, '정칙'이란 어휘는 '변칙'이란 어휘와 함께 맞물려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