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일종의 감성적 충돌인가? 묘한, 정제되지 못한 습관에서 비롯한 보호막인가? 강한 눈빛과 함께 나타나는 굳은 표정은 유약함의 또다른 모습?
더 이상 잠을 통한 회피를 요구하지는 않는 듯 싶다. 고통의 순간 마저도 삶 자체가 이루는 수많은 변화, 다양성이 주는 또다른 자극으로 음미하는 여유가 생기는 듯. 그렇다고 그러한 여유를 느끼는 양상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수준은 아니다. 그 고통을 받아들이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내 삶의 관성에 저항하는 의도적 노력을 필요로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