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을 편히 만드는 동화같은 스토리. 일단 머리가 안아파서 좋다.
2.
시작부터 끝까지 신비스러운 느낌이 압도한다. 헨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가 생각나는 그림 스타일, (꽤나 접하기 힘든) 이슬람 배경 등. 이야기 속에 나타나는 마술적 요소는 오히려 신비감을 나타내기 위한 부수적 요소로 느껴질 정도.
3.
중세 유럽과 사라센 문화의 짬뽕을 통한 양 문명 간의 화해라... 역시 프랑스인가? 이슬람 문명에 상당한 편협한 미국에서는 이슬람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겠지. 보아하니 고전 형식을 빌려 만들어진 새로운 이야기인 듯 싶은데, 비 아랍 문명에서 이렇듯 아름다운 이슬람의 모습을 그려낸다는 데에 넓은 포용력이 느껴진다.
4.
감독 미셸 오슬로는 애니메이션 계에서 상당한 유명인사인 듯.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귀에 익숙한데 왜 아직까지 보지 못했을까?
5.
Azur는 푸른 빛을 뜻했군. 이태리 대표 축구팀을 가리켜 아주리 군단이라 했지. 백인은 동양인의 검은 눈동자를 보며 신비감을 느낀다는데, 내가 느끼는 백인의 푸른 눈동자는... (아직도) 귀신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