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you touch, All that you see, All that you taste, All you feel.
...
All that is now, All that is gone, All that's to come
and everything under the sun is in tune, but the sun is eclipsed by the moon.
There is no dark side of the moon really. matter of fact its all dark.
네가 만진 모든 것들, 네가 보는 모든 것들, 네가 맛본 모든 것들, 네가 느끼는 모든 것들
...
지금 있건, 지나간 것이건, 혹은 올 것이건 간에
그 모든 것들은 태양 아래 조화로이 존재하지만, 그 태양은 달에 의해 가려지고 말아.
사실 달에 어두운 면이라고는 없어. 왜냐하면 전부가 어둡기 때문이야.
강렬한 올겐음으로 시작되는 장중함에, 전체를 아우르는 메시지들. 태양으로 은유되는 세상 모두가 달로 표현되는 광기에 의해 가려진다는, 가사로 전달하는 그들의 광기 어린 감수성.
이러한 부정어와 반복을 통한 강조, 그리고 이들 모두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 형태는 마치 심오한 진리가 담긴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매우 절망적인 무엇을 표현하고 있음에도 그 자체를 직접 건드리는 표현은 없다. 광기 그 자체가 주는 말초적 느낌을 모두 제거하고도 광기의 상황을, 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진한 감동이 전해져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도대체 뽑혀 나오질 않는다. 방법은 상상을 통해 억지로 뽑아내는 수밖에 없다. 거기까지 가면 지저분한데. 아니나 다를까, 앨범이 끝나자 마자 사실 달에는 어두운 면이 없다는 숨겨진 냉소로 찬물을 끼얹네.
더이상 장식음을 통한 잔재주 없이도, 알맹이 만으로도 그 무엇이 느껴지는 걸 보면, 나도 나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