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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Memento)

Category
예술/인문 소감
Tags
메멘토
크리스토퍼 놀란
행복
Created time
2007/03/31
내가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해주지. 영화 메멘토 중에.
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실이라 확신하고 이를 전제삼아 그의 목적을 이룬다.
편의에 따라 자신을 속인다.
삶의 연속성을 유지하려 한다. -> 일관성에 대한... 삶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욕망. 왜? 그래야 좀더 편한 삶을, 아니 더 나아가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더 나은 행복'을 얻기 위해서.
이전에는 '좀더 편한 삶', '더 나은 행복' 따위의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얻으려 했던 이유는, 누군가 내게 일관적이지 못함을 비난 또는 경멸을 했고 이에 더이상 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오직 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들이 비 일관됨을 비난한 이유는, 아마도... 내가 그들을 속인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겠지.
일관되지 못함은 비난, 혹은 경멸의 대상이라는 것이 과연 타당한 건가? 일관됨과 유연하지 않음을 혼동하는 것은 아닐까?

재미있는 사실

고통스러울 이유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고통 - 몸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의 - 을 느낀 후에만이 나 자신을 돌아보려는 평범치 않은 의지가 생긴다는 것. 메멘토는 특히나 그런 상황에 찾게 되는 영화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