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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Category
예술/인문 소감
Tags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케인즈
Created time
2006/01/25
마지막까지는 이제 열댓 페이지 정도 남은거 같다. 책 중반부부터는 '존 메이나드 케인즈'란 이름이 계속하여 등장한다. 저자는 그를 가리켜 '천재, 천재'하며 논의 족족 그의 이름을 빼놓지 않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그에게 빠져있음은 분명하다. 막바지에 가서 그의 사상에 대한 단점을 몇개 지적하고 있지만, 자신은 '케인즈 빠돌이'가 아님을 주장하는 어거지로 밖에 안보인다. 반면 '마르크스'에 대해서는 '칵테일 파티의 안주감' 정도의 인물밖에 되지 않는다며 내려 까고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정치적, 사상적 성향을 구분짓는 주요 잣대가 '좌우 스펙트럼'임을 고려한다면, '공산당'이 세계사에 끼친 영향을 고려한다면, 지금도 신문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좌파'임을 떠올린다면, 마르크스를 그렇게나 평가절하한 것은 뭔가 문제있어 보인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필시 부시를 비롯한 워싱턴의 꼴통 보수주의자들의 사상을 만들어내는 분위기.. 미 동부 엘리트주의에 동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건, 막판에 케인즈가 신봉했던 사상을 잠시 소개하는데, 상당히 공감가는 대목이 있었다.
최고선이란 의식의 상태에 있는 것이지 어느 특정 행동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를 달리 표현해보면, "누군가 어떤 도그마틱한 관념 - 선이라고 믿는 의무론적 무엇 - 에 묶여 산다고 해서 그를 가리켜 선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선하다고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정도 될 수 있겠다. 졸라 선하게 인생을 사는 듯하지만, 매력.. 아름다움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 뭐 그런거 말이다.
이러한 생각에 비춰보았을 때, '의식 상태'를 염두해보았을 때, 지금의 나는 꽤나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