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위와 같이 프로그래머 사이에서도 쓰래기 취급을 받는 프로그램이었다는.
내 경우는 이야기가 다른데, 갑자기 10~20초 단위로 윈도우 포커스가 다른 곳으로 튀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글을 쓰건 뭔 작업을 하건간에 해당 작업이 위 주기로 끊기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 엄청난 짜증을 불러 일으킨다는 이야기이다.
재미있는건 위 증상을 일으키는 장본인이 nProtect의 프로세스 중 하나인 'npnj5Agent.exe' 인데, 이놈은 작업 관리자에서도 해당 파일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알 수 없다. 또한 위 주기로 생성/소멸을 반복하는 이놈을 완전히 죽이기 위해서는 결국 호스트 프로세스까지 찾아 죽여야 한다는 뜻인데, 위와 같은 실행 속성으로 인해 강제 프로세스 종료 역시 쉽지 않다.
결론적으로 nProtect 자체를 제어판을 통해 삭제하는게 그나마 용이한 해결 방법인데, 이 쓰래기를 보안 프로그램이라 여겨 여기저기 유명 사이트에서 많이 쓰는 상황이라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라는게 문제로 다가온다.
어쨌건 나야 프로그래머이기에 위 증상의 원인 파악에 해결책을 찾아내지 일반인에게까지 이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아마도 PC가 이상하다며 열심히 백신 돌리다가 결국에는 포맷하게 될 터이고, 그러다가 금융 사이트에 가서 또 걸려오고... 나중에는 애먼 H/W 탓하다가 PC 바꾼다는 말까지 나오게 될 터이다.
최근의 소프트포럼 사태까지 해서 보안 ActiveX에 관한 악명이야 그간 익히 느끼고 보았던 바지만, 보안 수준이 어떻건, 시스템 리소스 사용량이 어떻건 간에 적어도 겉으로는 드러내지는 않도록 해야 그나마 사정을 모르는 이에게라도 팔아먹을 수 있는거 아닌가. 그러고도 '인터넷 PC 보안 1위'란 멘트를 사이트 전면에 떡하니 붙여놓는 것 하며, 그런 멘트를 날리도록 이를 채용한 유명 금융 사이트들, 이같은 환경을 조성한 관련 당국은 도대체 뭔 생각을 하는건지. 이러니 보안 업체와 당국이 결탁했다는 말까지 나오는게 무리가 아니다. 하기사 이런 삽질이 계속 진행되어야 이를 비롯한 각종 Active-X 떡칠을 걷어낼 환경이 만들어지겠기에,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해볼만도 하겠다.
여하간, 이 덕분에 난대없는 야근을 밥도 먹지 못하고 하게 되었다. 썅.
p.s. 아래는 nProtect를 제거 안하고도 정상적으로 해당 사이트 서핑을 할 수 있다는 방법이라는데, 아직 확인은 못해봤다. http://www.parkoz.com/zboard/view.php?id=my_tips&page=1&sn1=&divpage=3&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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